시조(始祖)의 조기(肇基)

시조(始祖) 낙랑후(樂浪侯) 지백호공(智伯虎公)은 기원전(紀元前) 117년(한무제원수(漢武帝元狩) 6년 갑자(甲子)) 경주(慶州)의 화산(花山)에 강림(降臨)(삼국유사(三國遺事)에 육부지조개종천이강(六部之祖皆從天而降))하여 부족국가(部族國家)이던 삼한시대(三韓時代)의 진한국(辰韓國) 사로동남(斯蘆東南)의 자산진지촌장(?山珍支村長)(경주시(慶州市) 일부(一 部)와 경주군(慶州郡)외 동읍(東邑)과 구내동면일대(舊內東面一帶))이 되었다.

공(公)은 오촌장(五村長)과 더불어 육촌(六村)을 분거(分據)하여 다스리며 부족(部族)의 연맹(聯盟)을 이룩하여 왔고 서기전(西紀前) 69년(한선제지절원년임자(漢宣帝地節元年壬子)) 삼월(三月) 일일(一日)에 오촌장(五寸長)과 함께 알천(閼川)에서 회의(會議)를 하던 가운데 양산록(楊山麓)의 라정(蘿井) 옆 임간(林間)에 서기(瑞氣)가 광천(光天)하고 백마(白馬)가 궤시(?嘶)하는 모습을 망견(望見)한 육촌장(六村長)은 그곳에 가서보니 백마(白馬)는 불견(不見)하고 자란(紫卵)(검붉은 알)속에서 한 동자(童子)를 얻었다. 육촌장(六村長)은 논의(論議) 끝에 그 동자(童子)를 고허촌장(古墟村長)으로 하여금 거두어 기르게 하였든바 영특(英特)함과 재성(才性)이 비범(非凡)하였고 13년(年) 뒤에는 국량(局量)이 관홍(寬弘)할 뿐 아니라 그 출생(出生)이 신기(神奇)하므로 기원전(紀元前) 57年(한선제오봉원년갑자(漢宣帝五鳳元年甲子)) 四月에 그를 왕(王)으로 추대(推戴)하였으니 그가 곧 박혁거세왕(朴赫居世王)이며 거서간(居西干)이라 하고 국호(國號)를 서라벌(徐羅伐)이라 하였다.

육촌장(六村長)은 개국공신(開國功臣)으로 모든 국가정책(國家政策)을 의결(議決)하였으니 이를 화백회의(和白會議)라 하였고 이 연맹(聯盟)의 호양지의(互讓至義)는 신라건국(新羅建國)의 모체(母體)가 되어 왕도(王道)를 토착(土着)시켰다. 그 후(後) 서기(西紀) 32年(유리왕(儒理王) 9年 임진(壬辰)) 봄에 자산진지촌(?山珍支村)을 본피부(本彼部)(육촌(六村)을 육부(六部)로 승격(昇格)) 개칭(改稱)하고 공(公)을 낙랑후(樂浪侯)로 책봉(策封)하였으며 (낙랑(樂浪)은 곧 조선(朝鮮)의 본지(本地)니 지금의 관서지방(關西地方)으로 동사(東史)의 신라왕세계보(新羅王世系譜)에 기록(記錄)됨) 성(姓)을 정씨(鄭氏)로 하사(下賜)하였으니 공(公)의 현손동충(玄孫東沖)의 연대(年代)이며 그 뒤 나라와 운명(運命)을 같이 하였다.

서기(西紀) 503年(지증왕(智證王) 4年 계미(癸未)) 10月에 군신(君臣)의 주청(奏請)으로 국호(國號)를 신라(新羅)로 개칭(改稱)하였음은 신(新)은 덕업(德業)이 일신(日新)하고 라(羅)는 망라사방(網羅四方)의 뜻을 갖고 있으며 서기(西紀) 516年(법흥왕(法興王) 3年 병신(丙申))에 공(公)은 문화(文和)로 시호(諡號)를 받았고 그 후(後)에 감문왕(甘文王)(西紀 656年 태종무열왕(太宗武烈王) 3年)으로 추봉(追封) 되었다.

공(公)은 한나라의 역사(歷史)를 창조(創造)한 원훈(元勳)으로 그 위대(偉大)한 공덕(功德)과 넓은 금도(襟度)와 겸손(謙遜)은 신라(新羅)의 국풍(國風)으로 이어 주었고 이 창업(創業)과 조기(肇基)는 후계세대(後繼世代)에 빛나는 긍지(矜持)를 갖게 하였다.

참고(參考) : 육촌장(六村長) 시호(諡號) 및 추봉왕(追封王)을 다음과 같이 게재(揭載)한다.